국가적 표준에서 지역의 실천으로, 기후위기 적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다
본문
정책과 과학, 데이터와 실천을 통해
기후적응의 해법을 모색했습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다가올 미래의 경고가 아닌 폭염, 집중호우, 해수면 상승 등 복합적인 형태로 우리의 일상과 사회 기반을 직접 위협하는 당면 과제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이미 시작된 기후변화의 충격을 흡수하고 사회 전반의 회복력을 높이는 ‘기후적응’이 감축과 함께 양대 축으로 부상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기후변화센터는 기후적응과 데이터 활용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가와 지역이라는 두 가지 차원의 상호보완적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국가 단위의 거버넌스를 논의한 「2026 기후위기 적응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목표에 부합하는 법제도와 과학적 평가체계의 큰 틀을 점검했으며, 이어 지자체 단위의 실행을 다룬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2026)의 「데이터와 실천으로 만드는 기후 안심 도시」 세션에서는 지역의 공간과 주민의 삶에 적용 가능한 지역 맞춤형 기후안심도시라는 구체적인 실행 모델로 한 단계 더 구체화되었습니다.
2026 기후위기 적응 컨퍼런스
기후위기 적응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책, 과학, 실행의 통합 전략
국립생태원과 기후변화센터, 한국기후변화학회, 환경일보는 6월 10일 「2026 기후위기 적응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글로벌 적응 목표와 성과지표, 국내 적응계획과 법제도,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실행체계를 중심으로 국가 기후적응 정책의 전환 방향을 논의하였습니다.

| 국제 적응 논의와 국가 정책의 연결
파리협정 이후 기후적응은 개별 국가의 재난 대응을 넘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관리해야 할 핵심 의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로벌 적응 목표는 적응역량 향상, 회복력 강화, 취약성 감소를 공통 목표로 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구체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분야별 지표와 성과평가 체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에서는 국가 적응정책이 국제적 흐름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계획 수립에 그치지 않고, 위험평가와 정책 이행, 성과 측정, 정책 환류가 하나의 순환체계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적응은 국가별 여건에 따라 성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국제적 비교 가능성을 확보하면서도 국내 환경과 사회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 국가 적응정책의 전환 방향
우리나라의 기후적응 정책은 지난 15년간 국가 적응대책 수립, 기후변화 감시·예측, 취약성 평가, 기반시설 기준 강화 등 제도적 기반을 확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기존 정책은 부처별 사업을 모아 계획을 구성하거나 개별 재난에 대응하는 방식에 머문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시설 확충이나 사후 대응을 넘어 기후위험을 사전에 평가하고, 위험 수준에 따라 정책과 재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특히 해수면 상승과 복합재난처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토지이용과 공간계획, 기반시설 관리방식까지 변화시키는 ‘전환적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 계획·예산·평가를 연결하는 제도 구축
국가 적응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후위험 평가와 계획 수립, 예산 배분, 사업 이행, 성과평가가 서로 분리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합니다. 기존의 예산 집행률이나 사업 수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실제 위험이 얼마나 감소했는지, 기반시설과 생태계의 회복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 기후취약계층의 피해가 줄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위험평가 결과의 정책적 효력, 부처별 책임, 취약계층 보호, 기반시설과 국토·환경계획 반영, 성과관리 체계를 제도적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기존 탄소중립기본법을 보완해 적응정책의 실행구조를 명확히 하는 별도의 법제도 마련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 과학적 데이터와 국가 의사결정 체계
실효성 있는 적응정책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기후위험 데이터 통합과 표준화가 필수적입니다. 현재 여러 기관과 부처에 분산된 기후·환경·재난 데이터를 연계하고, 고해상도 공간정보를 활용해 위험지역과 취약부문을 정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데이터는 현황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정책의 우선순위와 예산 배분, 사업 효과를 판단하는 국가 의사결정 도구로 활용돼야 합니다. 인구와 산업구조, 토지이용, 생태계 변화 등을 함께 반영한 통합적 위험평가와 정책 시뮬레이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향후 국가 적응정책의 중요한 기반으로 제시됐습니다.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2026)
「데이터와 실천으로 만드는 기후 안심 도시」
예측·참여·협력으로 구축하는 시민 주도형 기후적응 모델
(재)기후변화센터는 7월 10일, 경북 포항시에서 주최하는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2026)에서 「데이터와 실천으로 만드는 기후 안심 도시」 세션을 개최하며, 기후안심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를 ‘예측-참여-협력’이라는 구조로 제시하고, 예측 기반의 재난 대응과 시민 참여 리빙랩, 지역 산업과의 협력 사례를 통해 시민 주도형 기후안심도시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공유했습니다.
최지원 기후변화센터 사무국장은 세션의 취지를 밝히며 기후적응 전략이 행정의 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실행체계로 진화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번 논의가 지역 맞춤형 기후안심도시를 실현하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기후적응 모델을 확산하는 중요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 AI 기반의 선제적 도시 안전망 구축
이상훈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스마트 수해 예방 체계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도시 안전망 구축 방향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관제가 산업단지와 도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인프라임을 제시했습니다.
| 탄소중립을 위한 AI기반 리빙랩
황철원 포항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주민이 지역의 기후 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해결하는 리빙랩에 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실행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기존 리빙랩이 단순히 시민의 실천 행동을 발견하는 데 주목했다면, 이번 모델은 시민의 현장 경험을 디지털 데이터로 축적하는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정밀 실증 과정을 거쳐 정책 설계와 실행으로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습니다.
| 지역 산업의 자원과 기술을 활용한 기후적응 상생 협력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은 철강슬래그를 활용한 바다숲 조성 사례를 통해 지역 산업이 기후적응의 강력한 협력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업이 가진 기술과 자원을 기후 대응에 접목함으로써, 환경 보전이라는 공익적 가치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형 상생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 현장 설문조사를 통한 기후적응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
시민이 주도하는 능동적인 기후적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후변화센터 대학생 기후활동가 유세이버스(U-SAVERS)가 포항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민이 원하는 기후적응 정책’ 현장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시민들은 해양 생태계 복원 활동, 기후 적응 리더 양성 프로그램, 실시간 재난 스마트 매핑, 무공해 모빌리티 전환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는 생활밀착형 기후 대응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교통의 친환경 차량 전환과 보조금 인프라 확충 같은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함을 시사했습니다. 아울러 지역 철강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대한 시민들의 깊은 필요성과 동참 의지도 함께 확인되어, 이어지는 정책 토론의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 시민 참여형 실천 모델과 정책 수립을 위한 방안 모색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권태중 포항시 기후대기과장, 김수정 포항YWCA 사무총장, 김옥경 포항 시민 대표가 참여하여 앞서 제시된 사례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지역 정책 구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토론자들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과 시민의 현장 경험, 그리고 행정과 산업의 협력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지역 맞춤형 기후적응 정책의 실행력이 극대화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재정 확보와 제도적 개선뿐만 아니라 관내 기업 지원을 통한 상생, 탄소중립포인트제 활성화, 다회용기 사용 등 일상 속 실천을 확장하는 노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습니다.
기후위기를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고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행정·시민사회·지역 산업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적 거버넌스 구축이 기후안심도시 실현의 핵심 과제임을 확인했습니다.


| 국가적 체계와 지역의 실천을 잇는 한국형 기후적응 안전망의 미래
이번 논의들은 기후적응을 선언적 계획이나 사후 대응을 넘어, 국가적 제도·데이터와 지역의 현장 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국제적 목표와 국가의 과학적 데이터, 법제도와 예산이 큰 틀을 잡고, 이것이 지역 현장에서 기술적 예측, 시민의 실천 데이터, 산업의 자원과 결합할 때 비로소 실제로 작동하는 진정한 도시 회복력이 완성됩니다.
앞으로의 기후적응은 감축 정책과 균형을 이루며 위험 평가부터 예산, 실행, 평가까지 연결되는 공고한 국가적 체계를 갖추는 동시에, 지자체 현장에서는 기술적 예측과 시민의 실천 데이터, 그리고 산업의 자원이 결합한 '예측-참여-협력' 모델로 작동해야 합니다.
(재)기후변화센터는 앞으로도 국내외 적응 논의를 긴밀히 연결하며 정부와 지방정부, 산업계, 시민사회를 잇는 통합적 거버넌스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자산화하여 우리 사회 전체가 기후위기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한국형 기후적응 안전망'을 구축하고 확산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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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이버스 19기 WGGF 2026 참여 현장 - 시민의 목소리로 포항 기후안심도시의 방향을 함께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