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실천으로 도시의 물길을 흐르게 만들다 - 장마를 앞두고 빗물받이 플로깅으로 실천한 기후적응
2026-06-27
본문
도시를 지키는 가장 가까운 기후행동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도시 침수 피해는 더 이상 특별한 재난이 아닌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도시의 빗물은 도로 곳곳의 빗물받이를 통해 하수관로로 흘러갑니다. 하지만 담배꽁초, 낙엽, 생활쓰레기 등으로 막히면 빗물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도로 위에 고이게 됩니다.
2022년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서울 강남 일대의 대규모 침수 역시 막힌 빗물받이가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6월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막힌 빗물받이 신고는 1만 3,7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4배 증가했습니다.
빗물받이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은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기후변화로 더욱 심각해진 도시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깨끗한 물길이 하천과 바다로 이어지도록 하여 생태계를 지키는 생활 속 기후적응 실천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이번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SGI서울보증의 임직원 봉사단, <클리마투스 컬리지> 청년 기후활동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변호사 모임 등 약 70명이 함께 도시의 물길을 되살리는 빗물받이 플로깅을 진행했습니다. 활동에 앞서 참가자들은 길거리 폐기물이 침수 피해를 키우는 과정과, 작은 쓰레기가 결국 하천과 바다까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이어 빗물받이 플로깅이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후행동이라는 점을 공유하며, 작은 실천 하나가 우리 모두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되새겼습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은 더욱 큰 책임감과 실천 의지를 갖고 활동에 나섰습니다.
| 저탄소로 실천하는 기후행동
이번 플로깅 활동은 더욱 의미있는 저탄소 활동으로 운영하고자 참가자 전원의 이동수단 정보를 바탕으로 수송 부문 탄소배출량을 산정했으며 그 결과, 총 409.7127kgCO2eq가 산정되었습니다. 여기에 물품준비 등 행사 운영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함께 고려해 2톤 규모의 탄소크레딧으로 상쇄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워터저그와 텀블러를 활용해 참가자들에게 식수를 제공하여, 무더운 날씨에도 일회용 생수병 사용을 줄이고, 참가자들이 충분히 수분을 보충하며 활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적 활동인 만큼,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도 탄소중립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식으로 운영했습니다.
| 길거리 쓰레기 = 도시의 위험


이날 1시간 동안 수거된 폐기물은 총 40.09kg에 달했습니다. 빗물받이 주변에는 페트병과 플라스틱컵 같은 큰 쓰레기부터 영수증, 담배꽁초, 담뱃갑 같은 작은 쓰레기까지 다양하게 버려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음식물과 음식물을 감싼 종이, 호일이 그대로 방치된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장 많이 발견된 건 담배꽁초와 영수증이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쓰레기들이지만, 이런 작은 폐기물이 하나둘 쌓여 빗물이 흘러가는 길을 막아 도시의 배수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오염된 빗물은 하천과 바다로 흘러가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을 하며 무심코 버린 작은 쓰레기 하나가 결국 기후재난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했습니다.
한 참가자는 활동 후 이렇게 소감을 전했습니다. "빗물받이 덮개를 열었을 때 냄새가 생각보다 훨씬 심해서 놀랐어요. 깊은 빗물받이에 가득 쌓여있는 쓰레기를 청소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고요. 그러다 보니 왜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되는지 더욱 실감하게 됐습니다. 길거리 쓰레기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고, 앞으로는 제 행동부터 더 돌아보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활동을 함께한 환경 인플루언서 1trash1follow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 번 주워본 사람은 다시는 바닥에 쓰레기를 못 버립니다.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 때문에. 그리고 줍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이날의 빗물받이 플로깅은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닌,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을 돌아보고 작은 행동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
빗물받이 주변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것
눈앞의 작은 쓰레기 하나를 줍는 것
이처럼 작은 실천이 모여 도시의 물길을 되살리고, 침수를 예방하며 우리의 일상을 더욱 안전하게 만듭니다. 도시를 흐르게 하는 힘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기후적응 #플로깅 #클리마투스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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