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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실험실이 되는 순간, 시민의 경험에서 기후적응 해법을 찾다 - 클리마투스 기후적응 오픈특강 2회차

202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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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클리마투스 기후적응 오픈특강 2회차」가 지난 9월 18일에 진행됐습니다. 오픈특강 신청자와 SGI YOUTH+5기 참가자들이 함께했으며, 강연은 연세대학교 기후적응 리빙랩 연구사업단 김지연 연구원이 맡았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기후적응과 리빙랩의 의미를 국내외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폭염을 주제로 직접 아이디어를 나누는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 생활 속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리빙랩

기후변화의 영향은 지역과 생활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같은 폭염이라도 냉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과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이 마주하는 위험은 다릅니다. 그만큼 기후적응의 해법도 문제를 직접 겪는 시민의 경험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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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연구원은 시민이 일상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연구자와 행정기관, 전문가 등이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 실제 생활공간에서 시험하는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시민은 교육을 받는 대상에 머물지 않고 질문과 아이디어를 제시합니다. 연구자는 이를 분석해 구체적인 문제로 정리하고, 행정기관은 정책과 제도로 옮길 방법을 찾습니다. 예술은 숫자나 설명만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기후 위험을 감각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로 보여주며 새로운 관점을 더합니다.

 

대표 사례로는 1995년 뉴욕에서 시작해 65개국으로 확산된 ‘그린맵’이 소개됐습니다. 시민들이 동네를 직접 걷거나 자전거로 둘러보며 폭염과 침수 등 지역의 환경 문제를 조사하고, 자신들이 만든 기호로 지도에 표시하는 활동입니다. 이후 발견한 문제와 개선 방향을 함께 논의하고, 이를 정책을 제안하는 지도로 발전시켰습니다.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해 그 효과를 실제 거리에서 확인하려는 사례도 살펴봤습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리빙랩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 폭염의 경험을 도시의 아이디어로 바꾸다

폭염을 주제로 리빙랩의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는 실습이 이어졌습니다. 리빙랩은 해결할 문제와 목표를 구체화하는 ‘기획’, 다양한 참여자가 경험과 아이디어를 모으는 ‘공동창조’, 만들어진 아이디어를 실제 현장에서 시험하는 ‘실험검증’, 검증 결과를 정책이나 활동으로 연결하는 ‘실현화’의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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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단계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유롭게 나누는 대화로 시작했습니다. “폭염 속 도시는 어떻게 시원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더위가 하루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도시 어디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는지, 에어컨 없이 시원하게 지낼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해결책을 제안하기에 앞서,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상과 그들이 마주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노인, 어린아이, 건설 근로자 등 폭염에 취약한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도시의 그늘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지, 무더위 쉼터와 공원, 산책로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연결할지도 논의했습니다. 도서관과 박물관, 상점과 카페처럼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을 폭염 대피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나왔습니다. 논의 끝에 참가자들은 야외에서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는 건설 근로자를 주요 대상으로 정하고 공동창조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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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조 단계에서는 참가자들이 그룹 별로 국가기관, 현장 노동자, 인근 주민, 부동산 관계자, 고용주, 언론인 등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각 그룹은 폭염 속 건설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맡은 주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한 뒤, 각자의 의견을 한데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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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드론을 활용해 건설 근로자가 쉴 수 있도록 그늘을 만들자는 ‘드론 그늘’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존의 그늘막이나 휴게 공간을 확대하는 방식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기술로 작업 현장에 그늘을 제공해 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여러 관점에서 가능성을 살펴보는 공동창조의 특징을 잘 보여준 사례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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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책을 만드는 기관뿐 아니라 현장의 노동자와 고용주, 지역사회와 언론 등 다양한 주체의 관점과 역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경험했습니다. SGI YOUTH+5기 임선진 참여자는 “이번 특강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다채로운 시각과 정책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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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습은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질문을 통해 보호가 필요한 대상을 구체화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관점을 모아 공동의 기후적응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이날 나눈 질문과 아이디어는 앞으로 이어질 SGI YOUTH+5기의 활동과도 연결됩니다. 참가자들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을 통해 주변의 기후 위험을 더욱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 결과를 창작물로 표현할 예정입니다. 익숙한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이 어떤 기후적응 아이디어로 이어질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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