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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데스크, RE100 전문가 칼럼] RE100 이행 우수사례 ① 아모레퍼시픽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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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정 아모레퍼시픽 환경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기업의 소명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달성할 지속가능경영 목표 A MORE Beautiful Promise를 선언하였습니다. AMBP는 사회와의 공감, 대자연과의 공감 2대 축을 중심으로 5개의 약속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중 3번째 목표가 탄소중립으로 목표선언과 같은 해인 2021년에 글로벌 RE100에 가입하였습니다.

 

글로벌 RE100 확산 과정을 살펴보면 상당수 글로벌 RE100 기업은 가입시점에 제시했던 목표를 조기 달성하거나, 가입 이후에 RE100 목표 시점을 앞당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RE100은 규제가 아니며 기후리더십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자발적 이니셔티브이기 때문에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가 더이상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가지지 못한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되면 목표를 앞당기는 것입니다. 아모레퍼시픽도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위한 도전의지를 담아 RE100 목표를 가입당시 2030년에서 2025년으로 앞당기고 다양한 이행수단을 통해 RE100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에서 활용 가능한 이행수단을 통해 RE100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최우선 순위는 내부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하는 것과 자가발전시설 확충입니다. 시설설치의 투자비용이 높고 유지관리가 요구되긴 하지만 외부 소싱옵션에 앞서 가능한 자체적으로 생산하여 사용하는 것이 탄소중립을 위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현재 지열, 태양열, 소수력발전,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생산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22년 총 전력사용량의 4%가 자가생산한 재생전력입니다. 앞으로도 부지확보 등 물리적인 여건이 허용되는 범위에서 가능한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외부조달 옵션으로는 우선 21년 국내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던 녹색요금제도 입찰에 21년부터 참여하였고 입찰량을 점차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22년에는 PPA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22년 태양광발전 직접PPA 계약 및 간접PPA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제주도 풍력발전 VPPA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22년 전사 기준으로 사용전력의 34%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였으며 각 사업장단위로 RE100 추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행해나가고 있습니다. 오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대표사업장인 아모레 뷰티파크는 2.6MW 규모의 자체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양광 전력이 생산되지 않는 시간대나 발전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하여 한국전력공사에서 녹색프리미엄으로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제3PPA로 추가적인 재생에너지를 확보하여 22년 기준 100% 재생전력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거듭났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방법론의 변화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6년과 2021년 글로벌 RE100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 이행수단별 비중을 비교해보면 인증서 직접구매가 40%로 동일하게 유지되는 반면 녹색요금제는 줄어들고 PPA는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PPA는 장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안정적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점점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또한 다른 이행수단에 비해 재생에너지 확장성이 높게 평가되는 점도 PPA라는 이행수단이 선택되는 배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2, 아모레퍼시픽은 민간 발전사업자 SK E&S와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대전 데일리뷰티 사업장은 20년간 직접 PPA를 통해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직접PPA는 시간대별로 생산되는 발전량에 따라 정산되며, 사용량을 초과하는 발전량은 발전소가 판매를 하고 REC를 발급받습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에코네트워크와 20년간 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제3PPA를 체결하였으며, 이를 통해 오산에 위치한 아모레 뷰티파크는 20232월부터 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202211월에는 제주 북촌리 마을 풍력인 ㈜북촌서모풍력과 국내 최초로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습니다.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관 협력 제주형 RE100 거래시장 체계 마련 업무협약'에 따른 첫 성과로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며 탄소중립 촉진의 선도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번 VPPA를 통해 2040년까지 약 17년간 3MW 규모의 풍력발전 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재생에너지를, 제주 마을 주민들은 전기 판매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VPPA라는 RE100 이행수단을 국내에 소개하였습니다.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임이 틀림없습니다. 수출 중심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 규제나 제도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변화하고 있는 ESG 공시체계에 따라 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그에 따라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RE100 확산의 결정적 계기가 된 글로벌 전자업계나 자동차 업계의 공급망에 대한 재생에너지 사용요구가 이제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자사 배출량뿐만 아니라 공급망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투자사로부터 직접 기후변화 관련 정보공개에 대한 요청을 받기도 합니다. 코스메틱 업계 동향으로는 최근 유통업계에서 친환경 관련 인증기준에 재생에너지를 포함시키거나 온실가스감축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이 앞으로는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위기 시대에 기업이 국제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경쟁기업에 비해 낮은 가격에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점이 중요합니다.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낮과 밤 계절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직접 공급하는 방식만으로는 재생에너지 100%를 맞출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에너지 간헐성을 극복하기 위해서 녹색요금제도나 인증서를 구매하는 방법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녹색요금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입찰제이기 때문에 연간 전기사용량과 PPA 등 재생에너지 수급량을 정확하게 예측하여 필요한 양만큼 입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월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전년도 전기사용량에 대하여 녹색프리미엄 입찰이 연초에 사후정산 방식으로 가능해진다면 수요기업은 필요 전력량을 유연하게 확보할 수 있고 RE30이나 RE50과 같이 기업이나 사업장별로 수립한 목표를 달성해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늦게 시작되었지만 6가지 재생에너지 조달수단으로 제도적 기반이 신속하게 구비되었습니다. 정책담당자와 시장참여자의 공동의 노력으로 관련 제도의 정착,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및 가격변동의 안정성을 확보하여 많은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투자를 이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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